백야현상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가? 백야현상은 위도 66.56° 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한마디로, 자정에 이어야 하는데 낮이 계속되는 현상이다. 북극권에서는 여름(하지) 무렵, 남극권에서는 겨울(동지) 무렵 일어난다. 양 극점에서는 6개월 동안 지속된다. 그러니까 북극점에서는 춘분(봄)부터추분(가을)까지는 계속 낮, 추분부터 다음 해 춘분까지는 계속 밤인 것이다. 이는 지구의 자전축이 공전궤도로부터 23.5˚ 가량 기울었으므로 북반구/남반구의 위도가 66.5˚ 이상인 극권(極圈)에서는, (역시 위도에 따라 기간이 다르긴 하지만,) 백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지역은 노르카프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이유로 여름철(하지) 동안 지평선 아래로 태양이 전혀 지지 않고 높이도 변화되는 일이 별로 없다. 이렇게 노르카프 지역에서는 지평선 아래로 태양이 내려가지 않아도 남쪽으로 갈수록 높이가 점점 올라가고, 북쪽으로 갈수록 점점 높이가 가장 낮아지는 절정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핀란드 헬싱키에서도 여름철마다 하루 종일 어두워지지 않으며, 태양이 밤 22시 30분쯤에 졌다가 새벽 03시쯤에 태양이 다시 뜨는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다. 또 한, 솜마뢰위섬은 북위 69.6도로, 11월부터 1월까지는 어둠 속에서 보내는 대신 5월 18일부터 7월 26일까지 24시간 내내 밝은 하늘 아래 생활하게 된다. 남반구 지역은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북쪽을 지나 서쪽으로 가는데 남반구의 백야의 경우 자정 무렵 태양이 남쪽에 있다가 다시 동쪽으로 돌아온다. 북반구 중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여름의 경우 한동안 태양이 지평선으로 지지 않거나 아직도 밝은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비롯해 아이슬란드, 캐나다 북부,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북부, 핀란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남반구에서는 남극 지역이 여름일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백야에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백야에는 하루 종일 해가 떠 있으니 일평균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백야가 발생하는 지역은 고위도이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태양의 고도가 높지 않으므로, (즉 해가 높게 뜨지 않으므로)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 총량이 많지 않다. 그렇게 때문에 일평균 기온도 높지 않게 된다. 한마디로 하루 종일 아침 햇살이나 저녁노을 정도로만 햇볕이 비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지역은 계속되는 햇빛으로 한여름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기 때문에 암막 커튼을 달아놓거나 아예 햇빛차단용 덧문을 창에 설치한다. 반대로 한겨울에는 극야때문에 햇빛을 잘 볼 수 없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인공 햇빛을 쬐는 태닝샵이 성행하고 있다. 덧붙여서, 북유럽지역이 여름에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그 반대편인 남반구에는 극야 현상이 일어난다. 극야 현상이란 백야현상과 반대되는 현상으로써 겨울철에 해가 뜨지 않고 밤이 지속되는 것을 뜻한다. 

Posted by 얼광순찌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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