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혜성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 이름이 붙여진 혜성 중 유일하게 기억하는 혜성이며, 그 주기와 다음 접근 시기를 예측한 에드먼드 핼리의 이름을 땄다. 약 75.3년을 주기로 지구에 접근하는 단주기 혜성으로 맨눈으로 관측 가능 유일한 단주기 혜성이다. 더 밝은 혜성들도 있지만 이들 혜성은 평생 살면서 한번 볼까말까한 장주기 혜성들에 해당한다. 지구에 약 75.3년을 주기로 타원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며 되돌아 오는 혜왕성족 주기의 혜성이다. 표면적으로 76년이라는 주기가 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혜성 중에는 주기가 몇 천년인 것이 매우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편이다. 물론 주기가 짧은 다른 혜성들도 있지만, 대부분 어두워 눈으로 관측이 힘들다. 핼리 혜성이 겉으로 보기에는 저렇게 크게 보여도 핵은 10km도 안되며 코마와 꼬리의 가스 밀도는 엄청나게 낮다. 밀도가 낮은 대신 먼지가 많이 들어 있고 이온입자들이 태양풍과 상호작용을 해서 은근히 진하게 보이는 것이다. 이는 다른 혜성들도 마찬가지이다. 멀어질 때는 태양으로부터 약 35AU 정도까지 멀어지는데, 이는 태양에서 명왕성까지의 평균거리보다 작다. 핼리혜성은 일반인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혜성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비교적 주기가 짧은 것 중에서 망원경과 같은 도구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혜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핼리혜성이 가장 최근에 근일점을 지난 것은 1986년도이기 때문에 다시 핼리 혜성을 보려면 2061년이 될 것이다. 에드먼드 핼리(천문학자)(1656~1742)는 옛날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나타난 ( 1456년, 1531년, 1607년, 1682년)혜성의 궤도가 거의 일치하는 것에 주목하여, 이들 혜성이 동일한 천체이며 다가오는 1758~1759년에 다시 돌아오리라고 예측했다. 물론 당시에는 헛소리한다며 무시하는 의견도 많았다. 핼리 자신은 직접 확인하지 못하지만, 후세 사람들은 돌아온 혜성을 확인했다. 이로써, 핼리 혜성의 존재와 주기가 밝혀지게 되었고 1759년 실제로 핼리가 예측한 대로 혜성이 나타나서야, 사람들은 그를 기리며 핼리 혜성이라고 칭했다. 핼리는 이 외에도 천문학자로서 여러 업적을 남겼으나 이 혜성 발견자로만 너무 알려져서 다른 건 묻혔다. 참고로 과학자 및 천문학자로 유명한 선배 아이작 뉴턴을 찾아가 여러 과학 연구를 보여줘서 인정받기도 했던 비범한 인물이었다. 특히 뉴턴의 최대 업적인 프린키피아가 출판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한 편, 1910년에는 핼리 혜성이 지구로부터 상당히 가까이 와서 관측 조건이 좋지만, 1986년의 관측조건은 상당히 안 좋았는데, 혜성이 태양에 가려져 잘 안 보이게 되는 위치였는 데다가 1910년보다 근일점의 위치가 훨씬 태양과 멀어 가장 밝게 보일 때의 실시 등급이 고작 +2.1 등급밖에 되지 않았다. 혜성이 태양 근처에 있을 때만 보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도심에서는 거의 관측이 불가능했다. 다음 지구 접근 시기는 2061년 여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